[앵커]
미국 대선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두 후보 중 완전히 우세를 점한 쪽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에서 미국의 새 대통령이 우리 외교에 미칠 영향도 작지 않을텐데요.
최지원 기자가 미국 대선 뒤 우리 외교를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한국 접근법은 많이 다릅니다.
해리스 후보는 "독재자와는 대화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존 가치 공유국 중심의 대외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지난 8월 22일)> "민주주의와 독재의 긴 싸움 속에서 저는 저와 미국이 어디에 속해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여러 연설과 기고문에서도 트럼프 후보와 차별점을 뒀습니다.
연합뉴스에 보낸 특별기고문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방위비로 한미동맹을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한국을 향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 대담에서는 부유한 나라인 한국으로부터 방위비를 지금보다 9배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지난달 15일)> "한국은 '머니 머신'(부유한 나라)입니다. 우리는 북한과 다른 이들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마무리 된 방위비 협상 결과에 상관 없이 무리하게 증액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북한과는 톱다운 방식으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리 정부는 양측의 상반된 접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향했을 때도 양 진영의 인사들을 만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도 "네트워킹을 하고 측근 인사와 만남도 했다"면서 접촉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 신속하게 당선인은 물론 핵심 측근 인물들과 접촉해 소통 채널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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