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항에서는 지금 컨테이너 터미널을 통째로 이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컨테이너 터미널인 자성대 부두를 새로운 부두로 옮기는 작업인데요.
무게만 1천200t에 달하는 안벽 크레인을 배로 옮기는 진귀한 모습도 영상에 잡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안벽 크레인이 바지선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안벽 크레인은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리거나 싣는 장비로, 높이 120m, 무게는 1천200t에 달하지만, 이송 작업을 위해서 장비 일부를 해체해 높이를 절반이나 낮췄습니다.
천천히 이동하는 바지선, 높이 63m의 부산항대교 아래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3km를 이동해 도착한 곳은 감만 부두.
이곳에선 다시 크레인 조립작업이 이루어집니다.
1978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성된 자성대 부두는 연간 컨테이너 172만여 개를 처리해왔습니다.
자성대 부두에는 총 14기의 암벽크레인이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6기를 새 부두로 옮기고, 나머지 8기는 자성대 부두에서 자체적으로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0억원 수준.
이렇게 직접 안벽 크레인을 옮기고, 부두 전체의 장비를 다른 부두로 옮기는 건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김영문 /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 물류정책실장> "무엇보다도 안전에 최우선으로 두고 있고 이 부분은 운영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역사와 함께 해왔던 자성대부두.
북항 재개발 사업으로 46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이제 감만부두에서 새롭게 태어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촬영기자 :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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