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 석방됐습니다.
구속된 지 약 3개월 만에 풀려난 건데요.
김 위원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남겼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경영쇄신위원장이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섭니다.
지난 7월 구속된 지 101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겁니다.
<김범수 /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앞으로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경영 복귀 시기와 시세조종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다문 채 차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열린 보석심문에서 "수백번 회의에 참석했지만, 한 번도 위법한 것을 승인한 적 없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보석 허가를 강력히 호소했습니다.
법원은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인정된다"며 보증금 3억 원과 서약서 제출, 주거지 제한 등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끌어올렸다는 의혹입니다.
지난 9월 첫 공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번의 재판이 열렸는데 검찰은 김 위원장이 사실상 시세조종을 최종 승인했다고 보는 반면, 김 위원장은 인위적 주가조작은 없었고,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재판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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