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한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임을 선출했습니다.
나스랄라가 사망한 지 한 달여 만인데요.
이스라엘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헤즈볼라는 하산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나임 카셈 사무차장을 선출했습니다.
올해 71살인 카셈은 헤즈볼라의 창립 멤버로, 33년 동안 이인자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헤즈볼라가 새 수장을 선출한 건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사망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던 나스랄라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 마저 이달 초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하면서 후임 선출이 늦어졌습니다.
나스랄라 피살 이후 조직을 이끌어 온 카셈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헤즈볼라의 방어권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에 직접적으로 휴전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나임 카셈 / 헤즈볼라 사무차장 (지난 15일)> "이스라엘에 말합니다. 휴전이 해결책입니다. 약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원하지 않는다면 우린 (전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카셈의 사진을 올리고 "임시 임명"이라며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지난 26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당시 이란의 미사일 기지가 공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샤흐루드 우주센터의 주요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겁니다.
이란을 연구하는 미사일 전문가는 "건물이 손상된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미사일 생산이 무력화됐는지 아니면 단지 손상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도 강도 높은 공격을 이어가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는 날로 심화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지금까지 2천명 이상이 사망했고, 1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1년 전 이미 초토화했던 가자지구 북부도 다시 공습하면서 "가자지구 북부 주민 전체가 사망할 위기에 처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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