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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파병 간접 시인…"그런 일 있다면 국제규범 부합"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파병 간접 시인…"그런 일 있다면 국제규범 부합"
  • 송고시간 2024-10-26 08:55:52
북한, 파병 간접 시인…"그런 일 있다면 국제규범 부합"

[앵커]

북한이 러시아로의 파병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외무성 당국자가 관련 언급을 하면서 파병이 실제로 확인되더라도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북한 당국이 더는 발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김정규 러시아 담당 부상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러시아 파병설 관련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 부상은 국제사회 관심사인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에 "유의한다"며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것을 불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싶어 하는 세력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파병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면서 이를 정당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외무성은 국방성이 하는 일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며 또한 이에 대해 따로 확인해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파병을 명시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발표한 데 대해 북한 당국이 공식 매체를 통해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러시아에 도착한 북한 군인 영상 등 파병 정황이 잇달아 공개되고, 미국과 나토까지 파병을 공식화하자 더는 부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할 군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과 무엇을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사실상 시인한 바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파병을 결정했으며, 현재까지 3,000여 명의 병력을 러시아로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전체 파병 규모는 연말까지 1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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