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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시진핑, '북한 파병'에 경고?…"불에 기름 붓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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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시진핑, '북한 파병'에 경고?…"불에 기름 붓지 마라"
  • 송고시간 2024-10-25 17:23:19
[차이나워치] 시진핑, '북한 파병'에 경고?…"불에 기름 붓지 마라"

[앵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논란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올해 3번째 만난 북러 정상 간에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이 북한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죠?

[기자]

예,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는 정황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은 있습니다.

중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주장은 허위 정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양측 간 발표문을 보면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와 북한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관해 처음으로 "모른다"는 입장을 밝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측은 (러시아에 북한군이 주둔하는지 여부) 상황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상황의 완화를 촉진하고 정치적 해결에 전념하기를 희망합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전 참전은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에서 일어난 안보문제를 동아시아로 끌어올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 때문인데요.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이후 상황에 대비해 우방 확보를 통한 블록화를 모색해온 중국 입장에서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된 셈입니다.

시 주석은 러시아와 북한이 들으라는 듯 브릭스 정상회담 석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와 관련한 불편한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전쟁터가 밖으로 번지지 않고, 전쟁이 격화되지 않으며, 모든 당사자가 불에 기름을 붓지 않는다는 3원칙을 견지해 상황을 조속히 완화시켜야 합니다."

[앵커]

중국과 인도가 60년 이상 이어오던 국경 분쟁을 해결할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양측이 유혈사태를 벌이며 수십명의 군인이 숨진 사건도 있었는데요.

5년 만에 시진핑 주석과 모디 총리 간 정상회담도 열렸죠.

[기자]

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19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시 주석은 "양국은 갈등과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 서로 발전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국경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국경 문제에 대한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양국은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역에서 실질통제선을 따라 군사 순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경 지역 순찰 재개는 양국 군 병력 철수를 뜻합니다.

중국과 인도는 3,400㎞가 넘는 히말라야산맥 국경을 접하고 있죠.

1914년 그어진 맥마흔 라인 효력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1962년부터 국경 분쟁을 벌였는데요.

2020년 6월에는 히말라야 서부 갈완계곡에서 두 나라 군인 수백명이 쇠 파이프를 들고 충돌하면서 인도 군인 20여명과 중국 군인 4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양국은 히말라야 국경 지역에 수만 명의 병력과 무기를 배치했고, 경제 투자에도 제동을 거는 등 강하게 대립했습니다.

2019년 이후 양국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고, 2023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시 주석은 아예 불참했습니다.

양국 간 국경 문제 합의 양측에 모두 이익이지만 이 지역에 막대한 지하자원이 묻혀 있어 지정학적 경쟁이 풀리기는 어렵다는 시각은 여전합니다.

[앵커]

대만 국경일인 쌍십절 이후 대만해협에서는 양안 간 군사적 긴장감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은 오늘 취임 후 두 번째로 대만 최전방 진먼섬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라이칭더 총통은 진먼다오에서 열린 '구닝터우 전투 승리 75주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진먼 전투로 불리는 구닝터우 전투는 1949년 10월 대만과 중국이 진먼다오를 놓고 벌인 무력 충돌입니다.

이 전투에서 중국이 패배하면서, 대만이 지배할 수 있게 된 건데요.

라이총통은 다시 한번 대만에 대한 국토수호 의지를 다졌습니다.

<라이칭더 / 대만 총통> "구닝터우 전투는 우리에게 민주적 자유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대대손손 노력해 지켜야 하며, 우리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생활 방식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어떠한 외부세력도 대만 펑진마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라이 총통의 국경일 쌍십절 연설로 시작된 양안 간 군사적 긴장감은 진행형입니다.

중국의 포위훈련 이후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은 항행금지구역을 설명하고 실사격 훈련에 나섰는데요.

실사격 훈련 당일 밤엔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섰던 라오닝 항모는 대만해협을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대만도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과 관련해 전쟁 행위에 속한다고 반발하며 대응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력과 부대, 무기 관련 배치계획이 있다는 건데, 대만군이 어떤 응급 작전을 펼칠지는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얼마 전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킬러드론 1천 대를 구매하는 계획을 맺었죠.

중국군 침범 시 대만해협을 일명 '무인지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인데요.

중국군도 최근 미사일과 기관포로 구성된 새 자주식 대공 방어시스템을 공개한 것을 볼 때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해안에 밑물 홍수가 밀어닥쳤습니다.

중학생 2명이 숨지기도 했는데요.

그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의 일부 해안 도시들이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장쑤성와 산둥성,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북부 연안 도시에 이례적으로 큰 밀물이 밀어닥친 건데요.

바닷물 수위가 7미터까지 높아졌는데, 장쑤성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중학생 4명이 휩쓸려 들어가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대조기인데다,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달의 강한 인력이 바닷물 수위를 끌어올린 게 원인입니다.

중국 산둥성의 명산인 태산에 쓰레기 운반을 위한 4족 보행 로봇개가 투입됐습니다.

완충 시 6시간 정도 작동하는 로봇개는 최대 120㎏의 짐을 싣고 45도 이상의 경사를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태산에는 862만명의 관광이 찾아 2만4천톤의 쓰레기가 발생했는데, 수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중국은 이런 로봇개를 산업용과 전투용 등에 투입해 시험 중입니다.

올해 초 미국 OTT 넷플릭스에 방영된 '삼체'는 중국 공상과학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해 만든 건데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중국 공상과학소설 '삼체'를 출판한 편집자 겸 평론가 야오하이쥔이 기율 위반으로 당국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삼체'가 문화대혁명을 묘사한 장면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SF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장려했는데, 야오에게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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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