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특별감찰관 카드를 꺼낸 이후 여권의 내부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동훈 대표가 오늘(25일)도 특별감찰관 임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한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공약"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조건 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 "대선공약 실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적었습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풀어낼 방안으로,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카드를 거듭 밀어붙이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을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당 대표를 지낸 친윤계 김기현 의원은 SNS를 통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특별감찰관 선임을 연계하기로 한 건 원내대표들이 야당과 협상해온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 "우리 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부터 응원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의원들의 뜻을 기반으로 움직이겠다며 일단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오후에 대구에서 분권과 국민통합을 주제로 시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데요.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에서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로 풀이되는데, 현재 당내 상황과 관련된 발언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여권 내부 갈등 속, 더불어민주당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문자 논란을 고리로 대여 안보 공세에 나섰습니다.
앞서 한 의원은 신 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정권이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전쟁으로 무마할 속셈이냐?"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을 향해 신원식 안보실장의 문책과 한기호 의원 제명 조치를 요구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로텐더홀에 모여 긴급 규탄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오늘로 대부분의 상임위원회가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는데요.
오늘 국감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7개 상임위원회가 일제히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법제사법위원회는 법무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하고 있는데요.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검찰총장이 나란히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 동시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법사위 국감에서 여야는 각각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고리로 뜨거운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행정안전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주요 증인인 명태균 씨가 무릎과 관절 질환을 이유로 불출석한 가운데,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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