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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정 탐방로 산행에 5년간 사고 68건…예방 어려워

사회

연합뉴스TV 비법정 탐방로 산행에 5년간 사고 68건…예방 어려워
  • 송고시간 2024-10-21 20:07:05
비법정 탐방로 산행에 5년간 사고 68건…예방 어려워

[앵커]

자연을 보호하거나 등산객 안전을 위해 국립공원에서 출입이 금지된 구역을 '비법정 탐방로'라고 합니다.

매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선 이런 곳에 갈 산행 참가자를 모집하거나 산행 인증 후기 게시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아래쪽 당길게요, 중심만 잡아당길게요."

구조대가 눈으로 뒤덮인 산길을 뚫고 들것에 실린 등산객을 옮깁니다.

이 등산객은 법으로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를 들어갔다가 다쳐 구조됐습니다.

비법정 탐방로는 현행법상 자연경관 등을 보호하거나 등산객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된 구역을 말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데서 다치거나 죽는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안전사고 68건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19명에 이릅니다.

통제 구역을 출입하면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예방은 쉽지 않습니다.

분명 불법인데도 온라인에선 비법정 탐방로가 포함된 코스로 산행을 모집하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후기가 SNS 등을 통해 버젓이 공유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탐방로 현장 단속과 적발 외에 불법 산행 모집이 이뤄지는 온라인 게시물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렇게 불법 산행 정보가 확산되고 있는데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산행하기 위해선 불법 산행 정보를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불법 산행 정보를 온라인에 공유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정우·임예성]

#비법정탐방로 #국립공원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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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