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략 핵미사일 부대를 방문해 전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이 부대는 미국의 군사기지가 있는 괌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운용하는데, 대만 문제에 개입하고 있는 미국을 항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린 채 줄지어 늘어서 있는 전략 핵미사일들.
병사들이 도열한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사열합니다.
미사일을 직립시켜 운용 과정도 살펴보는데, 시 주석이 뭔가를 묻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중국 로켓군 병사> "우리는 당신의 지시를 명심하고 열심히 연습해 군사기술을 습득하고 결연히 임무를 완수할 것입니다."
시 주석이 방문한 부대는 안후이성에 위치한 로켓군 611여단으로 추정됩니다.
괌을 사정권으로 두는 사거리 4천㎞의 '둥펑(DF)-26' 미사일을 운용하는데, 실제 동중국해와 오키나와, 필리핀 등 2차 도련선 내 지상 및 대함 타격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로켓군 간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전략적 억제력과 실전 능력의 향상을 지시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대만 포위훈련 이틀 뒤인 17일 이뤄졌는데, 전날 시 주석은 국공내전의 격전지였던 푸젠성 둥산다오를 시찰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대만 포위훈련의 연장선상에서 미일 증원군 차단 능력을 과시하면서 대만 침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리정지에 / 대만 군사전문가> "대만 공격 시 로켓군은 분명 제1급 부대이기 때문입니다. 시 주석이 군사위원장 자격으로 로켓군을 지도하는 이 신호를 우리는 각별히 중시해야 하며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태평양으로 시험발사한 '둥펑(DF)-31AG'후속으로, 핵능력 확충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만 문제에 개입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군사적 모험을 하지 말라는 경고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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