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주장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초청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건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16일 의회 연설에서 공개한 종전 청사진, 이른바 '승리 계획'의 핵심은 나토 가입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일원이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가 유럽의 안보를 해치고 있다는 겁니다.
곧바로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초청을 호소했습니다.
그것이 러시아의 침공에서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17일)> "지금 초청하고 나중에 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건 정치적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결단력만 있으면 되는 강력한 결정입니다. 지금 시작해서 승리 계획을 따른다면 늦어도 내년까지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습니다."
나토 규정상 '가입 초청'은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할 때 필요한 첫 번째 절차로, 3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합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있다며 지원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나토의 주축인 미국과 독일은 러시아와 나토 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해 정식 가입 초청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회원국 간 입장차가 크다며 이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 주말,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곳곳을 공습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동남부 크리비리흐에는 탄도 미사일 2기가 떨어지면서 구조대원 1명을 포함해 17명이 다쳤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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