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의 파병 증거는 이미 충분하고,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되면 전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파병은 러시아가 북한처럼 고립경제로 가는 징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에 대해 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만 아니라 전장에 배치될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는 위성과 영상 증거는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되면 불안정과 위협이 증가하고 전쟁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14일)> "북한의 전쟁에 대한 효과적인 개입, 또한 러시아와 다른 몇몇 국가들의 관계도 있었는데, 불행히도 이들은 전쟁을 장기화하는 데 투자하고 있습니다."
제3국인 북한이 사실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국제사회에 확전 가능성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드리 쉬비하 / 우크라이나 외무장관(현지시간 19일)> "이것(북한 파병)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이 더욱 확대될 엄청난 위험입니다. 더욱 심화되고 (전쟁이) 현재의 한계와 (영토) 경계를 넘어 확대될 때 엄청난 위험입니다."
북한의 파병은 악화하는 러시아 경제가 북한의 고립경제와 유사하게 흘러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국 가디언은 "북한군 파병의 현실적 이유는 러시아의 군 병력을 포함한 심각한 인력 부족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극심한 인력난 외에도 "서방 국가들의 경제 봉쇄 속에서 막대한 군사비 지출로 러시아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제 붕괴를 경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스웨덴 웁살라대 스테판 헤드룬트 교수는 "러시아가 일부 수출을 유지하더라도 고립의 장기화는 북한 경제와 유사한 상황으로 러시아를 내몰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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