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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상가 여자화장실서 '몰래'…끊이지 않는 불법 촬영 범죄

사회

연합뉴스TV 강남 상가 여자화장실서 '몰래'…끊이지 않는 불법 촬영 범죄
  • 송고시간 2024-10-18 21:37:24
강남 상가 여자화장실서 '몰래'…끊이지 않는 불법 촬영 범죄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상가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피해자 중 한 명은 자신을 찍고 있던 남성의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달아나는 남성을 직접 붙잡았는데요.

계속되는 불법 촬영 범죄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약 두 달 전인 지난 8월 14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상가 화장실을 찾은 피해자는 칸막이 아래로 자신을 몰래 찍고 있던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피해자> "옆에 다리 움직임이 엄청 큰 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뭔가 불안하다 보니까 옆으로 왔다 갔다 보면서 볼일을 보게 됐는데, 휴대폰 카메라 렌즈가 들어오더라고요."

합기도 3단 유단자인 피해자는 달아나는 남성을 직접 제압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피해자> "화장실에서 나와서 밖에 있는 계단으로… 1층까지 쫓아내려 가서 거기서 이제 좀 제압을 했죠. 옆에 있는 분한테 신고 좀 부탁해서… 경찰분들 오기까지 한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남성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여성 2명의 사진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범인인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같은 불법 촬영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2년만 해도 해마다 약 5,70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검거되더라도 처벌 수위는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중권 / 변호사> "유포 가능성이 없었다든가… 그런 이유로 선처하는 경우들이 있단 말이죠. 그런데 결국 다른 범죄로 이용되기도 하고, 피해자 입장에서는 촬영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수치심을 느끼는 건데…."

근절을 위해서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영식]

#화장실 #불법촬영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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