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공급하고 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거듭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실상 참전"이라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우크라이나 의회에 출석해 밝힌 내용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파견된 북한 주민들은 전쟁으로 숨진 러시아인을 대신해 러시아 공장과 군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푸틴의 범죄자 연합"에 합류해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러시아에 무기나 군사용으로 전환될 수 있는 물자를 제공하는 의혹을 받는 중국과 이란도 "범죄자 연합"이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는 젤렌스키의 '북한군 파병설'에 대해서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다만 "특별군사작전에 누가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역시 '북한 파병설'을 언급했는데요.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심히 우려스럽다"고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은 오늘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어제 북한이 1만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소식이 있었죠.
관련해서 추가 보도가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북한군 보병 1만명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위해 러시아의 극동 지역에서 훈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자국의 정보총국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인데요.
북한군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대에 배치하고 러시아군은 다른 임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러시아의 목적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다만 키이우 포스트는 '북한군 파병설'이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는데요.
보도에 언급된 한 북한 관련 민간 단체장은 "전선에 북한 사람이 있다면 전술을 익히거나 장비 유지보수 인력일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북러 조약을 비준에 착수한 러시아가 서방을 위협하기 위해 북한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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