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맹의 휴전 노력을 지지한다며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던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번에는 직접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전선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헤즈볼라 역시 방어를 위해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직접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나임 카셈 / 헤즈볼라 사무차장 (현지시간 15일)> "이스라엘에 말합니다. 휴전이 해결책입니다. 우리는 약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원하지 않는다면 우린 (전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또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은 분리할 수 없다며 휴전은 가자지구에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휴전 제안을 즉각 거부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레바논의 안보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는 일방적인 휴전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히려 레바논 접경지인 골란고원에서 지뢰를 제거하고 참호와 진지를 구축하는 등 전선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레바논 남부를 침공한 지 3주째, 레바논 인구의 4분의 1 이상에 이스라엘의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지난 1년 동안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2,300여명이 숨졌고, 12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최근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습에 빈틈을 보이면서 전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 그 대리세력인 '저항의 축'을 상대로 다면전을 벌이면서 방공 요격 미사일이 고갈돼 가고 있는 반면, 헤즈볼라와 이란은 여전히 상당한 미사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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