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축구선수 황의조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는데요.
피해자 측은 합의 의사가 없다며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촬영 의혹이 불거진 축구선수 황의조는 수사단계에서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황의조 / 축구선수> "(성관계 촬영이나 영상 통화 녹화 혐의 다 인정하시나요?) … (상대방 동의 받았다는 주장은 어떻게 소명하실 계획이십니까?)…."
수차례 촬영한 영상과 영상 통화 녹화는 피해 여성 2명의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재판이 시작되자 황씨는 돌연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재판 내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첫 재판 만에 결심 공판이 진행되며 검찰은 징역 4년과 취업제한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피해자의 수치심이 극심하고, 유포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며 "다시 한번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황씨도 최후변론에서 "앞으로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며 살겠다"며 "피해자들과 모든 축구 팬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은 선처를 위한 반성일 뿐이라며, 그동안 황씨가 계속 혐의를 부인해 오랜 기간 2차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은의 /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범죄 행위와 2차 피해로 피해자는 정말 말 그대로 너덜너덜해졌습니다. 합의할 확률 0%입니다. 전무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조속히 법원에서 엄벌로 판결해 주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황씨의 변호인 측은 피해자와 합의를 노력하겠다며 선고기일을 여유 있게 지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황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12월 18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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