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점검해보죠.
뉴욕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높았던 물가상승률에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14% 밀렸고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1%, 0.05%씩 낮아졌습니다.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는데요.
새로 나온 물가 지표와 고용 지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끈질기고 고용 시장은 섣불리 안심하기 어렵다는 신호를 주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먼저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을 줬고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5만8천 건,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고용 불안을 자극했습니다.
다만 증가분의 대부분은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했고 최근 항공사 보잉 근로자들의 파업도 있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미국의 새 물가 지표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간밤에 나온 지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인데요.
전년 대비 2.4%, 전월 대비 0.2%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앞서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3%,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했었고요.
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기다는 인식이 커졌습니다.
연준의 내달 FOMC 회의에서 빅컷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도 나왔고요.
11월에 아예 금리를 묶을 가능성도 있다는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고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25bp의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은 82%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큰 움직임은 없었지만 이 와중에 엔비디아는 상승세를 나타냈군요.
[기자]
네, 시장이 보합권에서 움직이면서 주요 종목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는데요.
엔비디아는 랠리를 보이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AI 전용칩 블랙웰의 12개월 치가 모두 팔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1.6% 올랐고요.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졌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더욱 확실히 굳혔습니다.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하락했고요.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 밀렸습니다. 전기차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1% 가까이 빠졌는데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11시에 예정된 로보택시 발표 행사를 앞둔 경계감에 주가가 밀렸고요.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덮치면서 유니버설보험의 주가는 12% 급등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코스피 시장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2천590대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가 홀로 약세를 보인 탓에 상승 폭이 제한됐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19% 오른 2천599.16이었고요.
지수는 상승 출발해서 2천610대로 올랐지만 장중에 상승폭을 점차 줄이면서 2천600대를 내줬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 여파로 2.3% 내린 5만8천800원에 장을 마쳤는데요.
삼성전자 종가가 5만원대로 내려온 건 작년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입니다.
삼성전자는 약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는 4%대, 한미반도체는 3%대로 크게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앵커]
이차전지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유가 있었나요.
[기자]
네, 어제 시장에서는 이차전지주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면 섭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은 2%대, LG화학은 1%대의 낙폭을 기록했고요.
삼성SDI는 0.4% 밀렸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11시 테슬라는 '위, 로봇'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인데요.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상용화가 늦춰질 거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우리 증시에서 이차전지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약세에 따라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물가 우려가 다시 높아진 대 따라 우리 증시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고요.
간밤 뉴욕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점도 오늘 반도체 섹터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오늘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는 날인데요.
미국 연준의 빅컷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거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한국은행이 글로벌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 코스피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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