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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듯 써내려간 산문…노벨문학상 한강은 누구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시쓰듯 써내려간 산문…노벨문학상 한강은 누구
  • 송고시간 2024-10-11 01:43:05
시쓰듯 써내려간 산문…노벨문학상 한강은 누구

[앵커]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한민국의 소설가 한강.

그녀는 역사적 아픔과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한국의 문학을 세계에 알린 한강은 누구인지 서형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970년 겨울 광주에서 태어난 소설가 한강은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습니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 아버지 한승원과 같은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소설가 한강은 1998년 첫 장편 소설 '검은 사슴'부터 폭력과 삶의 비극을 감각적으로 그려내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버지가 보여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사진이었습니다.

그 충격은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로 이어져 폭력을 거부하며 극단적인 채식을 선택한 여성이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로 녹여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아시아 최초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입지를 세계로 끌어올렸습니다.

2014년작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역사적 상처와 개인의 고통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주제의식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고, 2년 뒤 발표된 '흰'에서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바라본 색, 흰색을 통해 상실에 대한 깊은 탐구가 담겼습니다.

또 다른 시대적 비극인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11월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강 / 소설가 ('작별하지 않는다' 낭독')>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인간의 연약함, 그리고 강함을 한국적인 서사에 농밀하게 녹여낸 한강의 힘은 세계 문학에 큰 울림을 주며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노벨문학상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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