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재보선이 끝난 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독대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대 문제를 둘러싼 당정간 마찰 끝에 성사된 건데,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국회로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윤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다음 주 수요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이후, 마주 앉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윤대통령이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에 대한 참모들의 건의를 며칠 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재보선 지원 유세로 바쁜 한 대표의 일정을 고려해 독대 일정은 선거 이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한 친한계 의원도 통화에서 사흘 전,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두 사람의 독대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김여사 특검법' 재표결 때 이른바 '이탈표'가 나온 뒤 대통령실 기류가 바뀐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당정간, 계파간, 갈등을 빚는 모양새가 만들어졌지만, 이번 회동을 계기로 갈등 봉합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번 독대 때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인데요.
한 대표는 그간 김 여사가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어제는 공개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폭로성 주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이밖에 여야의정협의체 출범 등 의정 갈등을 비롯해 정국의 주요 현안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재보궐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 관련 양당 오늘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네, 한동훈 대표는 어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데 이어, 오늘은 인천 강화로 향했습니다.
오전 현장 최고위에서 한 대표는 "민주당은 여의도의 권모술수와 정쟁을 선거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강화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어제 부산 금정구 지원 유세 뒤 오후 전남 영광으로 건너가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영광군청 사거리에서 "영광 살림꾼을 뽑는 선거를 넘어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선거"라며, "정권에 경고장을 던져야 한다"면서 '정권 심판'을 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는 이틀간 재보궐선거의 사전 투표가 이뤄집니다.
[앵커]
국회에서는 국감 나흘째 일정이 진행 중이죠.
국감 관련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국회는 오늘 행안위 등 9개 상임위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오전 10시쯤부터 일제히 감사가 개시됐는데, 선관위를 대상으로 하는 행안위 감사에선 이른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모두 현재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 통보한 상태인데요,
금융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무위 국감에서는 이번 국감에서 주요 금융그룹 수장 중 처음으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출석했습니다.
이 밖에도 기재위의 기재부 감사에서는 세수 결손 전망에 대한 정부 대책과 금투세 시행 관련 논의가, 국방위의 합참 등 감사에서는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합참 이전 비용 문제 등에 대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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