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사고 직전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정황들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새벽 2시 40분 쯤 서울 이태원의 한 교차로입니다.
짙은 녹색의 캐스퍼 차량이 우회전만 가능한 2차로에서 곧장 교차로로 진입합니다.
신호등은 빨간불입니다.
1차로에서는 좌회전 차량이 여전히 방향지시등을 켠 채로 신호를 기다립니다.
신호를 무시한 채 진입한 캐스퍼 차량은 좌회전을 시도했고, 이내
일대가 차들로 엉킵니다.
차량 운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로, 음주 사고 바로 직전에 찍힌 영상입니다.
문씨의 차량은 신호 위반 몇분 뒤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문씨는 차선을 변경하려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9%,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문씨를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의 동선을 파악 중"이라며 "신호 위반 등 다른 교통 법규 위반 여부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씨가 탄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인수한 캐스퍼로, 지난 4월 문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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