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모두 하락하면서, 우리나라도 기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하지만 결정권을 가진 한국은행의 고민거리는 여전한 모습인데요.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려 기준 금리를 결정합니다.
그동안 기준 금리 동결과 달리 이번 금통위는 기준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 전반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상황.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로 진입하는 등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 결정에 힘을 실어줄 지표들도 속속 나왔기 때문입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2024년 9월 물가는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전년의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서 석유류 상승 폭이 축소하여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하여 '1.6%' 상승하였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 또한 역대 최고치를 썼던 8월에 비해 크게 줄어, 지난달 약 5조6천억원 늘었습니다.
각종 대출 규제로 급등세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그간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던 한은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당분간 물가 상승률은 2%를 밑돌 것이고,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는 뇌관입니다.
둔화 추세에 들어섰어도 금리가 하락하면 금세 다시 널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정수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대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고려를 할 것이고요. 저희가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더 유의해서 보고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정책을 결정하겠다…."
금리 인하를 위한 대내외 여건이 조성되고 있지만 가계 부채 등 고질병 또한 여전해 이번 금통위 결정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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