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정세가 악화하면서 정부가 잇단 긴급회의를 열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비축과 물류 운송 등 현재로선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정부 판단인데요.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긴박해지자 정부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에 이어 지난 4일에도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중동 현황과 이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유가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제한적인 지상전이 지속되며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일단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원유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현재 수입 원유의 70%를 중동 지역 국가에 의지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앞 홍해를 우회하는 항로를 이미 확보한 데다 수입선 다변화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온 터라, 리스크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설명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 가입 국가들이 대부분 석 달 치 분량의 비축유를 보유한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7개월분을 이미 확보해놓은 만큼 사태 장기화에 대한 대비도 갖춰져 있다는 겁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캐나다라든지 남미에 가이아나라고 하는 신생 거대 산유국들이 발견되기도 해서 중동 이외에도 많이 분산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외부 충격에 대해서 저희가 훨씬 견고하게 수급 물량을 비축하고 있다고…."
다만 정세 불안에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있어 국내 유가도 오를 수 있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도 우려되는 상황.
정부는 종합상황실과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일일 점검 체계를 가동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시간 대응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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