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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은 바리스타"…카페 운영 나선 어르신들

사회

연합뉴스TV "인생 2막은 바리스타"…카페 운영 나선 어르신들
  • 송고시간 2024-10-02 06:57:09
"인생 2막은 바리스타"…카페 운영 나선 어르신들

[앵커]

노인 인구 천만 시대라고 하는데요.

우리 주변엔 새로운 일자리에서 인생 2막을 계획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지자체에서는 어르신들이 커피를 내려드리는 시니어 카페가 오픈했는데요,

김선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구청 청사 1층에 새롭게 개장한 카페입니다.

3년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이영민 씨가 능숙하게 라떼 아트를 그려냅니다.

<이영민 / 서울 금천구> "(이 정도면 몇 점 주실래요?) 10점 만점에…제가 했으니까 8점?"

주름잡힌 손으로 분주히 커피를 내리는 이곳은 시니어 카페입니다.

근무조건은 단 하나, 노인이기만 하면 됩니다.

내년부터 노인 인구가 1천만 명을 넘기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도 노인 일자리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커피를 만들어드리는 시니어 카페입니다. 이곳에서는 8분의 시니어 바리스타가 교대로 근무 중인데요,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돼 4~5명의 인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입니다."

카페에서 두번째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시니어 바리스타들은 바빠서 더 행복합니다.

<이순애 / 서울 금천구> "큰아들 결혼시키고 나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고 집에 있으니까 우울증이 오더라고요. 바쁘긴 한데 너무 재밌어요. 일이 없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지자체들은 카페를 비롯해 편의점, 택배 등 수익형 모델을 통해 신규 고령층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선순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윤경 주무관 / 금천구청 어르신장애인과> "수익금은 또다른 노인 일자리 사업장을 창출하기 위한 비용으로도 사용됩니다."

노인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아 단순한 생계 유지가 아닌 만족스런 노동을 지속가능하게 해줄 공간 마련에 대해 고민할 때입니다.

<현장음>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송철홍

#노인_일자리 #시니어_카페 #시니어_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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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