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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사적지 된 대한제국공사관 "한미 우정의 상징"

세계

연합뉴스TV 미 국가사적지 된 대한제국공사관 "한미 우정의 상징"
  • 송고시간 2024-10-01 11:25:37
미 국가사적지 된 대한제국공사관 "한미 우정의 상징"

[앵커]

140년 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활동 중심무대로 쓰였던 옛 대한제국공사관이 최근 미국 국가사적지로 지정됐는데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불과 1.5km 떨어진 워싱턴DC 한복판.

워싱턴에 개설된 한국 최초의 외교공관인 옛 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로 지정됐음을 알리는 동판이 걸렸습니다.

한국 정부가 소유한 건물이 미국 국가사적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세금 감면 혜택은 물론 보존을 위한 미국의 기금 지원도 받게 됩니다.

<찰스 샘스 / 미 국립공원청장> "옛 공사관은 국가사적지에 등재 가치가 매우 높으며, 새로운 지정과 동판 제막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되어 기쁩니다."

공사관은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19세기말 주미공관으로 활용되다 1910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빼앗은 일제는 단돈 5달러에 건물을 팔아넘겼습니다.

2012년 건물을 사들인 우리 정부는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데 힘썼고 2018년부터 역사전시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조현동 / 주미대사> "오늘날에도 이 건물은 한국과 미국의 영원한 우정의 상징이자 양국 국민이 공유하는 가치를 대변하는 건물로 남아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공사관을 'K-공유유산'의 대표적인 사례로 널리 알린다는 방침입니다.

나라잃은 설움을 딛고 100년 넘게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한미외교의 전초기지는 이제 굳건한 양국 동맹의 상징으로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대한제국공사관 #미국_국가사적지 #동판_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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