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내린 기록적인 집중 호우는 농가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수확을 앞둔 작물이 침수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농민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정부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천안의 한 오이 재배 농가입니다.
성한 작물을 하나라도 건지고 싶지만 비닐하우스 내부가 온통 진흙투성이입니다.
마지막 수확을 하루 앞두고 입은 호우 피해로 인해 농민은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오이 재배 농민> "이게 양분을 빨아올리는 뿌리거든요. 그런데 이게 다 썩었다고요"
지금까지 집계된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24일 기준 1만5,822헥타르(㏊).
여의도 면적 대비 55배에 달하는 피해를 낸 셈입니다.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기온과 습도에 약한 잎채소도 가격이 뛸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농가들 위주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번 비 피해로 인한 침수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고요. 재해대책과 재해보험비도 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또 이번 호우로 44만 3천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지역 육계 농가의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피해 신고를 접수하지 않은 농가도 있는 만큼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계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정교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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