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공산품 가격 하락으로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원까지 치솟는 등 농림수산품의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직전 달보다 0.1%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나타난 마이너스 증가율입니다.
가중치가 높은 공산품 가격의 영향이 특히 컸습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 하락세가 큰 품목을 중심으로 0.8% 내린 겁니다.
하지만 농림수산품은 사정이 다릅니다.
전월 대비 5.3% 급등했는데, 세부 품목을 보면 그 상승 폭은 더욱 가파릅니다.
170% 넘게 오른 부추부터 시작해, 시금치는 124%, 배추는 73%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쇠고기도 11%가량 올라 축산물까지 오름세에 기여했습니다.
지난여름에 몰아친 폭우와 폭염이 낳은 결과입니다.
특히 배추는 '금(金)배추'라 불릴 정도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세가 심한 상황.
일부 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은 2만원으로 치솟아 "한우보다 비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김상효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배추 재배 면적 자체가 감소했고, 폭염·가뭄 등으로 공급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추가적으로 김장배추 재배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공급 감소, 물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김장철이 다가오는 만큼 가을배추의 재배가 늘고 정부도 적극적인 수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급등한 농산품 물가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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