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제안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도 하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권에서 처음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제안이 나온 게 지난 6일입니다.
벌써 2주가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관련 논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는 각자의 주장을 반복할 뿐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의사단체들이 의료 개혁에 대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지난 20일)>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조속히 참여하여 다 함께 마음을 터놓고 우리 의료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지난 13일)> "아무 죄 없는 전공의들을 경찰서로 불러 전 국민 앞에 망신을 주고 겁박하면서 협의체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이는 대화 제의가 아니고 의료계에 대한 우롱입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에 대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불신도 협의체 구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들과 함께 "어떤 테이블에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를 처음 제안했던 정치권에서조차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겠느냐는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임광빈 기자(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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