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전남 진도와 경남 창원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지만, 제주와 영남 해안은 강한 바람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임하경 기자.
[기자]
네, 기록적인 늦더위가 물러가자마자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 진도는 시간당 112mm, 창원은 시간당 109mm의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지면서, 기상 관측 이래 시간당 강수량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창원은 하루에만 400mm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일 강수량도 기록했는데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제주 한라산에는 770mm, 창원 530mm, 서산에도 300mm 안팎의 누적 강수량이 관측됐습니다.
이례적인 가을 폭우는 남쪽에서 밀려온 뜨거운 수증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장마철처럼 강하게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예상보다 한반도 쪽으로 바짝 접근하면서, 남쪽의 수증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열대저압부가 동해상으로 물러가면서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쳤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을 주의해야 합니다.
부산과 울산, 경북 동해안 등은 초속 20m 이상의 태풍급 바람이 불겠고, 제주도 오후부터 강풍이 예상됩니다.
오늘은 동해안과 제주에 가끔 비가 내리겠고, 충청과 남부 곳곳에 소나기가 지나겠는데요.
이미 많은 비가 쏟아져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추가 피해 없도록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서울 한낮 26도 등 전국의 최고 기온이 30도 아래를 보이겠고, 이번 주부터 일교차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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