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미 연준이 4년 반 만에 금리를 대폭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소위 '빅 컷'을 단행한 건데요.
연내 추가 인하를 시사하면서 긴축 통화정책 기조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한국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서강대 경제학부 허준영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연 4.75~5.00%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이미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인하 폭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소폭 낮추는 '베이비 컷'이 아닌 대폭 인하하는 '빅컷'을 선택했습니다.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질문 2> 미 연준은 2020년 3월부터 4년 반 동안 10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후에도 매번 물가가 잡히지 않는다며 금리를 동결해왔는데요. 이번 조치로 그동안 이어져 온 긴축 통화정책 기조도 바뀐 것으로 보여요?
<질문 3> 미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보험적 성격의 선제 대응이라는 설명인데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고 이에 다른 사후 대응이란 의견도 있거든요. 현재 미 경제 상황은 어떻게 지켜보십니까?
<질문 4> 일각에서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경우 시장에 경기침체 불안감을 높여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질문 4-1> 하지만,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여주는 경기 지표는 없다면서 경제 성장률도 노동시장도 굉장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나빠질 것을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볼 수도 있을까요?
<질문 5> 이런 상황에, 미 연준은 올해 내 추가 금리 인하도 예고했습니다. 금리 인하와 함께 공개한 경제 전망 점도표를 보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4%로 낮아질 것이라 예상했는데요. 추후 인하 행보는 점진적인 0.25%포인트 인하를 택할 것이란 전망이 높은 것 같습니다?
<질문 6>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50% 포인트로 줄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줄어든 셈인데요. 우리 금융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질문 7> 이제 시선은 다음 달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통화정책 전환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는 시각이 많은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의 통화정책이 국내 요인에 가중치를 둘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보세요?
<질문 8>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이 여전하고, 가계부채 증가 흐름도 불안한 상태가 쉽게 금리 인하 결정을 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요?
<질문 9> 오늘, 정부와 관련 부처들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 회의가 열렸습니다. 미 연준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상황을 점검했다고 하는데요. 시장의 기대는 10월 인하와 11월 인하가 뒤섞인 상태라고 합니다. 우리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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