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있습니다.
야당이 예고한 쟁점 법안 상정 앞두고 여야 전운이 고조되는 분위긴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기로 예고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원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법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방점을 찍어 공세를 펼쳤는데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을 그대로 두고서는 그 어떤 대외활동도 신뢰를 얻을 수 없고 국정 동력 확보하지 못한다"며,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보도를 인용해 "마포대교나 체코 아닌 특검 조사실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10시 반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했는데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5분 만에 의장실에서 나와 9월 본회의 안건 처리와 관련해 "26일로 여야 합의한 일정이 있는데 굳이 일주일 앞당겼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또 "민주당이 원한다고 해서 갑자기 안건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만들어 강행 처리하려 한다"며 "동의할 수 없고,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비공개 회동은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앵커]
윤 기자, 그럼 오늘 본회의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네, 일단 여당의 의원총회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2대 국회 들어 야당 주도로 법안이 강행 처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그동안은 민주당의 요구로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필리버스터로 처리 시간을 지연하고, 24시간 뒤에 민주당이 토론 종결을 추진한 뒤 여당의 퇴장 속에 단독으로 통과시키는 과정이 반복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이 필리버스터가 진행될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필리버스터 여부와 보이콧 등을 정할 방침인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고, 해병대원 특검법은 과거 한 차례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만큼, 이번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또 지역화폐법 역시 논의가 제대로 된 적 없는 법안이어서 필리버스터가 소위 '입 아픈' 과정에 불과할 것이란 판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세 가지 법안에 대한 각각의 필리버스터가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를 미리 짜두고 3일 동안 대응할 계획을 세웠는데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2시에 열리는 본회의 전 나란히 의원총회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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