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또다시 내수 회복 조짐을 전망했지만, 세부 지표를 감안해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고금리 등 경제 시장 속 내수 진작을 막는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여러 기관의 의견이 교차하고 있는데요.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부는 '경제 동향 9월호'에서도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했습니다.
내수 진단을 바라보는 큰 시각이 다섯 달째 바뀌지 않은 겁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증가세가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만큼, 물가 안정세는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주요한 내수 지표인 소매 판매와 건설투자가 감소한 점을 들어, 내수 회복세는 부문별로 '속도 차이'가 있다며 기대감에 제약을 걸었습니다.
<김귀범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지난 9일 내수가 미약한 수준에 그친다고 진단했습니다.
10개월째 이어진 냉정한 평가입니다.
정부와 KDI 모두 세부 경기 지표의 부진을 인지하고 있지만, 내수 흐름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는 의견을 달리한 셈입니다.
KDI는 내수 진작의 방해 요인으로 고금리를 꼽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과도 서로 다른 기조를 보였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고금리 외에도 내수를 위협하는 요소가 다양하기에, 금융안정 신호가 분명히 보여야만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종우 / 한국은행 부총재보(지난 12일)>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라든가 금융안정 측면에서 리스크가 커지는 부분을 비교·분석했는데 당장 금리를 내리는 것보다는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정책들이 얼마나 효과를 나타내는지 보고…."
이처럼 내수의 회복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림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를 놓고 한은의 고민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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