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인 9월 중순에 접어 들었지만 무더위의 끝은 보이질 않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에어컨을 계속 켜둬야 할 것 같은데, 각 가정마다 전기요금 부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에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수요도 연일 신기록을 썼습니다.
지난달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1년 전보다 6.1% 증가한 87.8GW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가구당 평균 사용량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363kWh로 1년 전보다 9% 증가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주택용 평균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13% 증가한 7,520원이 올랐습니다.
전체 가구의 76%인 1,922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올랐는데, 이들 가구는 작년보다 평균 1만7,000원 정도를 더 내야 합니다.
지난해보다 3만~5만원을 더 내야 하는 집은 126만 가구, 5만~10만원을 더 내야 하는 집도 75만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전기요금을 작년보다 10만원 이상 더 내야 하는 집도 38만 가구에 달합니다.
이에 한국전력은 국민들의 요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7~9월 주택용 전기요금이 6월 청구액보다 2배 이상 늘거나 월 요금이 10만원 이상인 집은 최대 6개월까지 전기요금을 나눠 낼 수 있습니다.
또 에너지바우처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도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한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전기요금을 올리겠단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9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폭염이 끈질기게 이어지면서, 전기요금 부담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폭과 인상 시기를 둔 정부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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