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례적인 9월 폭염에 밤 잠 설치게 만드는 열대야도 다시 기승입니다.
서울에서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늦은 열대야 신기록도 새로 썼는데요.
내일(12일)부터 폭염은 주춤하겠지만,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이 코앞이지만 날씨는 여전히 한여름처럼 뜨겁습니다.
기록적인 9월 폭염에 주춤했던 밤더위도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한낮에 35도 안팎까지 치솟은 열기가 밤사이 천천히 식으면서 최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서울은 118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도 경신했습니다.
때아닌 열대야는 9월에도 이례적으로 세력을 유지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열대 요란이 한반도로 뜨거운 수증기를 불어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증기는 열을 붙잡는 성질이 있어서 습도가 높아지면 밤에도 기온이 더디게 떨어집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규슈 남쪽에 위치한 열대 요란이 상해 부근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열대 요란이 남쪽 공기 흐름에 영향을 주며 우리나라에 덥고 습한 남동풍을 불어오게 합니다"
이례적인 9월 열대야는 주 후반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목요일 전국에 비가 내려 한낮의 폭염은 주춤하겠지만, 강수로 대기 중 습기는 오히려 더 늘어나서 열대야는 지속하겠습니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에도 한반도 남쪽으로 태풍이 지나면서 열대 수증기가 유입될 수 있다며, 일부 지역은 밤더위가 더 길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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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