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푸틴 "난 해리스 지지"…백악관은 '반발' vs 트럼프는 '감사'

세계

연합뉴스TV 푸틴 "난 해리스 지지"…백악관은 '반발' vs 트럼프는 '감사'
  • 송고시간 2024-09-06 07:17:26
푸틴 "난 해리스 지지"…백악관은 '반발' vs 트럼프는 '감사'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 나선 두 후보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발언을 대선 개입 시도로 규정하며 반발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원래 선호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지지를 요청한 이상 이제는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원할 거라는 분석 속에 나온 예상 밖 발언으로, '브로맨스'로까지 여겨졌던 트럼프에 대해선 "러시아에 많은 제재를 가했다"는 이유를 들어 반감을 나타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해리스의 풍부하면서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백악관은 명백한 대선 개입 시도라며 발언을 중단하라고 발끈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다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 결정하는 유일한 사람은 미국 국민입니다. 푸틴이 대선에 대해 그만 이야기하고 간섭을 중단하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푸틴과 친분을 과시해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아닌 경쟁자를 지지한다는 말에 되레 고맙다며 뜻 모를 웃음을 지었습니다.

푸틴의 지지 선언이 해리스에겐 역효과를 줄 거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푸틴이 오늘 나와서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에게 감사하다는 전화를 걸었어야 할까요?"

푸틴의 발언은 러시아 국영방송사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문제의 발언을 하던 푸틴의 얼굴엔 묘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여러모로 적대적인 미국 정부를 비아냥대고 앞으로도 미국 대선에 개입할 것임을 암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푸틴 #해리스_지지 #트럼프 #대선_개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