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둔화해,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과일값 강세는 여전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8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습니다.
2021년 3월 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 2.8%로 시작해 2월과 3월 3%대로 반등한 이후 4월부터는 5개월째 2%대 안정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밥상 물가'와 직결된 신선식품 지수가 1년 전보다 3.2% 올랐습니다.
전달의 7.7%보다는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다만, 폭염 등 영향에 과일값이 9.6%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배가 120.3%, 사과는 17% 상승했습니다.
이에 농축수산물이 전체적으로 2.4% 올랐습니다.
공업제품 물가는 1.4% 올랐고, 도시가스와 지역 난방비 상승으로 전기와 가스 수도 물가도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료가 상승하면서 서비스 물가도 2.3% 올랐습니다.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해 전달의 3.0%보다 둔화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가 1년 전보다 1.9% 올라 3년 만에 최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상승해 전달보다 소폭 둔화했습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 경제 관계 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기상이변,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공급량을 평시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최대 40%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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