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당시 불이 난 7층에서 자력으로 대피한 투숙객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연기 확산이 빨랐다는 얘긴데요.
경찰은 2명이 숨진 에어매트 운용 문제가 있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난 경기 부천 원미구 호텔 7층,
810호에서 최초 연기가 발생한 후 복도를 가득 채우기까지 걸린 시간은 83초에 불과했습니다.
화재 당시 호텔에는 47개 호실에 총 57명이 투숙해 있었는데, 불이 난 7층에서는 11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 중 6명이 사망했고, 5명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습니다.
연기로 가득 차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만큼 7층에서 자력으로 대피한 투숙객은 없었습니다.
19명의 사상자 중 투숙객은 18명이며, 연기를 흡입한 호텔 종업원 1명은 경상자로 분류됐습니다.
경찰은 이 종업원과 호텔 업주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또 종업원 7명과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9명 등 총 48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소방관들에 대한 조사는 7층에 투숙했던 2명이 에어매트를 통해 탈출 시도 중 숨진 원인을 들여다보기 위한 겁니다.
먼저 뛰어내린 여성이 가장자리로 떨어져 에어매트가 뒤집혔고, 여성을 구조할 겨를도 없이 2~3초 뒤 남성이 뛰어내리면서 변을 당했는데 현장 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소방당국으로부터 관련 자료도 임의 제출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소방청은 부천 호텔 화재 이후 보유 에어매트를 전수 조사해 약 490개가 내용 연수를 경과한 것을 확인하고 전량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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