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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증시] 뉴욕증시 약세…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시간 외 주가↓

경제

연합뉴스TV [3분증시] 뉴욕증시 약세…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시간 외 주가↓
  • 송고시간 2024-08-29 08:11:50
[3분증시] 뉴욕증시 약세…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시간 외 주가↓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밤엔 미국 주식시장이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3대 지수 종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가 0.39% 내린 41,091.4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요.

S&P500지수가 0.60% 하락한 5,592.18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1.12% 떨어진 17,556.03포인트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장 마감 후에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탓에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 실적,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그야말로 '깜짝 실적'을 올렸습니다.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고요.

3분기 매출 전망도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325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칩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만 매출이 1년 전보다 2.5배 불어나서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습니다.

또 새 인공지능 칩인 '블랙웰'도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500억 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실적과 반대로 움직였는데요.

주가가 실적발표 전 정규장에서 2%대 하락해서 마감하더니,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선 한때 8%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되돌렸습니다.

매출액 자체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매출 증가율이 이전 분기들보다 둔화해서라고 추정됩니다.

[앵커]

또 눈에 띄는 종목은요?

[기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운용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기술주를 제외한 기업 중에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버크셔 주가가 간밤에만 1% 조금 안 되게 올랐고 올해 누적으로는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버크셔가 편입된 S&P500지수보다 수익률이 높습니다.

버크셔가 최근에 애플 지분 절반을 포함해 뱅크오브아메리카까지 주식을 대량 매각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고, 현재 역대 최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코스피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 소폭 반등해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0.02% 오른 2,689.83포인트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외국인이 팔았지만, 기관과 개인이 3천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가격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엔비디아 실적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이어져 왔는데, 어제는 실적이 잘 나올 걸 예견했는지 반도체 주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엔비디아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가 2% 넘게 올랐고, 하이닉스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가 7% 가까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도 1% 조금 못 미치는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 주가 상승세도 돋보였다고요?

[기자]

어제 현대차 주가가 4% 넘게 급등해서 장을 마쳤습니다.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새 중장기 전략을 공개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전동화 부문이었는데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목표 절반가량을 전기차로 채우고, 보급형 배터리도 자체적으로 새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차가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는 평가고, 화재 때문에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지만,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겁니다.

또 현대차가 미국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가 현지 환경단체 민원 때문에 공사가 멈췄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향후 생산 일정엔 영향이 없다"고 답해서 관련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또 이번 행사에선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주당 배당금을 만 원 이상으로 올리고, 3년간 자사주를 4조 원어치 매입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그동안 경영권 분쟁을 겪어온 하이브 주가도 모처럼 올랐다고요?

[기자]

하이브 주가가 어제 3%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도 거의 3주 만에 18만원 선을 되찾았습니다.

하이브 자회사인 어도어가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를 교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 있었습니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지난 4월에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 갈등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겁니다.

이렇게 민 전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어도어와 하이브 간의 분쟁도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됩니다.

또 하루 전에 하이브가 자사주 15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한 것도 주가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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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