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고 17일 만에 첫 소환 조사인데요.
팬들과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인 슈가는 이어진 2시간 30분 가량의 경찰 조사에서도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차 문이 열리고, 검은 정장을 입은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사 시간은 오후 8시쯤.
슈가가 사회복무요원 신분이라 퇴근 이후로 시간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에 앞서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선 슈가는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민윤기 / 방탄소년단 슈가> "죄송합니다. 많은 팬분들과 많은 분들께 정말 큰 실망 안겨드린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요."
음주량, 늦은 경찰 조사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민윤기 / 방탄소년단 슈가> "(혈중알코올농도가 만취 수준인데, 맥주 한 잔만 마신 게 사실입니까?) …."
슈가의 첫 경찰 조사는 사고 발생 17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3시간 정도 진행된 조사에서 경찰은 음주량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직후 슈가는 경찰에게 "맥주 한 잔 정도를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를 넘어 가중 처벌 수준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슈가가 탄 이동수단의 성격을 놓고는 양측의 입장이 갈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같은 음주 운전이라도 전동 킥보드는 행정처분의 대상이고 전동 스쿠터는 형사 처벌의 대상입니다.
때문에 전동 킥보드라는 표현이 담긴 첫 슈가측의 사과문을 두고 사고 축소 논란까지 빚어졌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슈가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이번 사고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끝내 침묵을 지켰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 신용희·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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