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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중국, 美 '핵전략' 조정에 "美가 세계 최대 핵 위협"

세계

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중국, 美 '핵전략' 조정에 "美가 세계 최대 핵 위협"
  • 송고시간 2024-08-23 17:32:26
[차이나워치] 중국, 美 '핵전략' 조정에 "美가 세계 최대 핵 위협"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극비 핵억제 전략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의 핵무기 급속 확장에 대응한다는 건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은 오히려 미국을 문제 삼았다고요.

[기자]

예, 미국 정부가 지난 3월 핵억지 전략을 재조정하는 지침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 핵무기의 규모와 다양성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게 핵심인데요.

과거에는 러시아의 핵 위협만 견제하면 됐는데 중국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미 국방부는 중국 핵탄두가 2030년 1천개, 2035년에는 1,500개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의 배치 규모와 비슷합니다.

이 보도에 중국은 미국이 세계 최대 핵 위협 제조자라며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어떤 국가와도 군비경쟁을 벌일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가장 크고 가장 발전된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은 핵무기의 선제사용에 기초한 핵억제 정책을 고집스럽게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핵 위협과 전략적 위험을 초래하는 세계 최대의 국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리창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러시아로 날아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재 메시지를 들고 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미얀마까지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죠.

지구촌 분쟁지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건데, 미국의 빈틈을 노려 평화중재자로서 입지를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부과 방침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이전보다 관세율을 다소 낮추면서 협상의 여지를 뒀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중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 확정 관세 결정 초안'을 내놨습니다.

최고 46.3%가 적용되는데, 다만 당초 계획했던 '관세 폭탄' 수준보다는 인상폭을 소폭 낮췄습니다.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협상의 여지를 남겨 뒀다는 분석이 제기됐는데요.

지난 6월 인상 폭을 38.1%포인트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난달 37.6%포인트로 소폭 낮춘 데 이어, 이번 초안에서 36.3%포인트로 또다시 하향했습니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 역시 유럽산 돼지고기와 브랜디 수출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는 등 보복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죠.

여기에 더해 EU산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중국의 입장입니다.

<허야동 / 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 산업계는 정상적인 시장 경쟁 질서를 유지하고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무역 구제 신청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의 비야디가 대규모 채용에 나섭니다.

지난 3월 전기차를 내놓은 샤오미 역시 5개월간 3만5천대를 판매하며, 올해 목표 판매량을 10만대에서 12만대로 높여 잡았는데요.

반면 미국 자동차업체 GM은 중국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과거 중국에서 수입차 브랜드 비중은 50%를 넘었지만, 현재는 30%대로 낮아졌습니다.

애국소비 열풍에 더해 중국차의 기술력이 높아졌고, 가격이 낮아지면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2주간 휴가 격인 베이다이허 회의를 마치고 복귀한 리창 총리는 업무개시 일성으로 내수 진작을 선언했습니다.

특히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리창 총리는 휴가 격인 베이다이허 회의 직후 가진 첫 국무회의에서 내수 진작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핵심 소비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는 17개월째 마이너스거나 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7월 잠정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4%에 그쳤고, 부동산 가격 역시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죠.

대학 졸업자 400만명이 쏟아져 나오면서 청년 실업률 역시 17.1%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GM 사례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리창 총리는 경제 순환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내수 진작과 소비 촉진을 주문했습니다.

노후차를 신에너지차로 바꾸면 최대 2만위안, 약 38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내수 진작에 나서겠다는 건데요.

외국자본 진입 제한을 전면 해제하고, 통신·교육·의료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가속화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판공셩 / 중국 인민은행 총재> "세계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는 것이 중국 금융 발전의 강력한 원동력이자 고품질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보장이며 실물 경제에 봉사하는 능력과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핵심 이니셔티브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확고부동하게 금융 개방을 계속할 것입니다."

[앵커]

중국 동북지방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정부 당국자와 달라이 라마 회동에 대해서 크게 반발했는데요.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중국 동북 랴오닝성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73년 만에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후루다오 시에서만 이틀간 최대 540㎜에 달하는 비가 쏟아져 5만명이 대피했습니다.

한때 마을 28곳의 통신이 끊기고 곳곳의 도로가 파손됐는데요

끊이지 않는 기상이변 속에 최근 2개월간 주요 채소 28종의 가격은 40% 넘게 뛰면서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회동한 데 대해 반발했습니다.

켈리 라주크 백악관 인권국장 등은 지난 21일 뉴욕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티베트인들의 인권 증진과 역사적, 언어적, 종교적 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는데요.

중국 정부는 "미국이 티베트 특별조정관을 설치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며 "달라이 라마의 반중 성향을 인식해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을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덩샤오핑 개혁개방의 초석이 된 중국과 일본 간 철강 합작이 종료됐습니다.

일본제철은 오는 29일 기점으로 중국 바오스틸과 20년간 이어진 합작투자가 종료되며, 상하이에 설치된 합작사 본사도 해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두 기업의 합작은 중국 철강사의 일대 사건으로 평가됐는데요.

중국이 철강·전기차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일본을 앞지르거나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면서 양국 경계관계의 급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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