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기적의 역사를 썼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오늘(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습니다.
경기는 1회부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고,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일본 고교야구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고시엔에는 전국에서 4천400여개 팀이 참가하지만 49개 학교만 본선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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