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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내 스프링클러 없었다…부천 호텔 화재 원인은?

사회

연합뉴스TV 객실 내 스프링클러 없었다…부천 호텔 화재 원인은?
  • 송고시간 2024-08-23 08:01:42
객실 내 스프링클러 없었다…부천 호텔 화재 원인은?

[앵커]

어제(22일) 저녁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약 3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호텔 객실 전체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불이 난 호텔 입구인데요.

입구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내부는 정리가 완료된 상태지만 화재 당시 긴급했던 상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난 건 어제저녁 7시39분쯤입니다.

8층 객실에서 불이 나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사망자 7명 가운데 남성은 4명, 여성은 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애초 사망자 중에 외국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천시가 확인한 결과 사망자는 모두 내국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중상 3명을 포함해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 인근의 8∼9층 투숙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객실 전체 스프링클러는 설치가 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호텔이 지어질 당시에는 의무사항이 아니었다는 건데 소방 관계자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돈 /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객실에는 스프링클러 설비는 설치가 돼 있지 않고 그 당시에 2003년도에 건축 완공이 났는데 그때는 스프링클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남녀 투숙객 2명은 불이 나자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사망했습니다.

건물 양옆으로 비상계단 2개가 있는 구조지만 호텔 내부에 가득 찬 연기 때문에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대피하지 못하고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매트가 잘못 설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소방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매트가 뒤집혔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요.

불이 나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10호 객실에서 시작한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순식간에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찼고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늘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소방과 경찰의 합동 현장 감식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 자세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부천 #호텔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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