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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객실에 스프링클러 없었다…황망한 죽음에 유족 침통

사회

연합뉴스TV 전 객실에 스프링클러 없었다…황망한 죽음에 유족 침통
  • 송고시간 2024-08-23 05:19:40
전 객실에 스프링클러 없었다…황망한 죽음에 유족 침통

[앵커]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망자들이 안치된 병원은 침통함만이 흘렀는데요.

한편, 불이 난 호텔 객실 전체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상자들이 이송된 병원 앞은 비보를 듣고 달려온 가족들의 슬픔으로 가득했습니다.

화재로 막내딸을 잃은 엄마는 다른 가족들을 달래며 애써 울음을 삼켰습니다.

<유가족> "우리 막내딸이…돌아 갔어요. 다른 장례식장으로 가려고요."

일부 유가족은 얼굴도 못 본채 영안실에 가족이 안치됐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화재로 숨진 7명은 순천향병원에 4명, 부천성모병원 2명, 인천성모병원에 1명으로 각각 분산 안치됐습니다.

한편, 불이 난 호텔은 객실 전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텔이 지어질 당시에는 의무사항이 아니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이상돈 /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객실에는 스프링클러 설비는 설치가 돼 있지 않고 그 당시에 2003년도에 건축 완공이 났는데 그 때는 스프링클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불이 난 호텔에는 모두 64개 객실이 있었으며, 화재 당시 23명이 투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재 취약 시간인 한밤 중이나 새벽 시간이 아닌 초저녁 무렵 발생한 화재,,

거기에 신고 4분 만에 소방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음에도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호텔 관계자를 상대로 소방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함정태

#호텔 #화재 #스프링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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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