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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직장인의 꿈 '4.5일제'…"금요일 오후 1시 퇴근"

경제

연합뉴스TV [경제쏙쏙] 직장인의 꿈 '4.5일제'…"금요일 오후 1시 퇴근"
  • 송고시간 2024-08-22 16:24:15
[경제쏙쏙] 직장인의 꿈 '4.5일제'…"금요일 오후 1시 퇴근"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박효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소식, 아주 흥미롭네요.

금요일은 오후 1시면 일찍 퇴근하는 걸까요?

[기자]

네,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하면 주 4.5일 일하는 게 되는 건데요.

이렇게 일 할 수 있는 직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자체 중에 제주도가 처음 시작했는데요.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합니다.

이어서 경기도가 주 4.5일제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제 나온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발표 내용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지난 21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일하는 사람이 줄고 일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그런 사회 속에서 우리가 주 4.5일제의 프로젝트를 국가 아젠다로 만들기 위해서 경기도가 먼저 실시하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앞으로 줄어드는 인구에 대응해서 노동시간을 줄여가야 한다는 이야기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대상은 도내 민간기업 50곳과 공공기관 일부입니다.

주4.5일제를 도입하면, 근로 시간을 줄인 만큼 임금을 지원하는 게 핵심입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세 가지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제가 있고요.

격주 주 4일제가 있습니다.

이번 주 월화수목까지 근무하고, 금토일 사흘을 쉽니다.

다음 주는 원래대로 월화수목금 일하면 4.5일이 되겠죠.

또 한 가지는 주 35시간제로 보다 유연하게 근무하는 방식입니다.

지자체보다 앞서서 이미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대기업 가운데 CJ ENM이 2년 전부터 가장 먼저 주 4.5일을 도입했고요.

카카오게임즈, 우아한 형제들, 여기어때 같은 기업들도 형식은 다르지만 4.5일제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노조가 사측과 교섭하면서 우리도 주 4.5일제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노동자 입장에서는 근로 시간을 줄이고 또 임금도 보전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은 것 일텐데요.

또 경영자 입장에선 우려되는 부분이 있을 거 같네요.

[기자]

네, 관건은 실제 효과입니다.

근무 시간은 줄이되 생산성은 떨어지지 않아야 하겠죠.

관련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주4일제를 운영한 54곳 기업 가운데 14곳의 근로자 249명에게 물었더니 96%가 개인 생활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했고요.

참여기업들 중에선 이직률이 줄고 생산성이 올라갔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지사가 2019년 8월 한 달 동안 주4일제를 실험했는데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2,300여 명의 직원에게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금요일을 쉬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1인당 매출 기준 생산성이 39.9% 증가했습니다.

또 전기 사용량은 23.1%, 서류 출력과 복사 횟수는 58.7% 줄었습니다.

비용 절감 효과도 봤으니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죠.

해외에서는 주4일제를 법제화하는 곳이 많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직원 500명 이상이면 주 4일 32시간 근무제 법안을 발의했고요.

프랑스는 이미 주 35시간제를 시행 중입니다.

벨기에, 스코틀랜드 영국도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업무가 끝난 즐거운 금요일을 'TGIF'라고 하죠.

그 대신에 'TGIT (Thank God, It's Thursday)'라고 불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도 앞으로는 TGIT라고 부를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정가 대신 시가, 시가라면 보통 횟집 메뉴판에서 자주 보이는 용어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시사철 나는 게 아닌 귀한 생선은 가격은 시가라고 표시하고, 주인에게 물어봐야 정확한 가격을 알 수가 있죠.

이걸 경제용어로 말하면 다이내믹 프라이싱입니다.

쉽게 말해서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바꾸는 전략인데요.

호텔이나 항공 가격은 성수기엔 비싸고 비수기엔 조금 싸죠.

이것처럼 공산품 가격도 유동적으로 책정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쿠팡은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서 경쟁사가 같은 걸 더 싸게 팔고 있으면 판매가를 자동으로 낮춥니다.

실제로 쿠팡에서 물건 하나 사려고 담아뒀다가 조금 이따 보니 가격이 조금 바뀐 경험 있으실 것입니다.

이런 시가 정책을 쓰는 사례 늘어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는 경기마다 입장권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2022년 6개였던 입장권 종류가 다음 해 285개로 세분화됐는데요.

이를테면 외야 블록의 경우 최저 1800원에서 최고 1만원까지 가격이 변동됩니다.

그다음으론 햄버거 가게죠.

롯데리아도 업계 최초로 고객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할인 마케팅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핵심 고객군을 선정해서 이들에게만 할인쿠폰을 발송해 수익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앵커]

그때그때 다른 가격이 상품 할인으로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반대로 가격이 오를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연 티켓 가격인데요.

하이브가 지난해 방탄소년단 슈가의 미국 콘서트에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했다가 비난을 샀습니다.

일부 고객이 정가의 5배가 넘는 200만원대에 티켓을 구매한 건데요.

인기 가수의 콘서트는 항상 공급 대비 수요가 넘치기 마련인데, 시가 정책이 티켓 가격을 올리기 위한 상술로 활용됐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또 다른 해외 사례로는 아마존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에 아마존이 신규 회원 유치하려고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충성 고객보다 더 싼 가격 제시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불매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기업들이 수익 높이는 데만 골몰해서 시가 정책 활용하면 언제든 소비자들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편의점 유행템, 어떤 제품들이 인기 끌고 있나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소기업에서 만드는 간식이 편의점에서 공통적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두바이 초콜릿 들어보셨을 텐데요.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초콜릿 먹는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중동식 얇은 국수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이 섞여 있는 게 특징입니다.

원조 제품은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비슷하게 만든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카페가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식으로 만들어 판 게 큰 인기를 끌었고요.

편의점이 이를 놓치지 않고 대량 생산해 매대에 진열했습니다.

중소 제빵 기업 유로베이크가 개발했는데 통상 4개월 걸리는 걸 한 달 반 만에 출시했습니다.

CU에서 판매 중인 연세우유 크림빵도 인기인데요.

푸드코아라는 작은 회사가 만들어서 이 회사 매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피스타치오에 크림 섞은 간식을 지난달 출시했는데 원바이트에프엔비 라는 작은 회사와 함께했습니다.

역시 반응이 좋아서 이 업체 매출이 30% 늘었고요.

중소업체들, 간식 만드는 능력은 갖췄는데 판로 확보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죠.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과 협업해서 빠른 유행을 반영하니까 결과적으로 유행템들 장악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앵커]

편의점 가면 유행템들 눈여겨봐야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여행 관련 소식이군요.

비행기 좌석도 명당이 따로 있습니까?

[기자]

네 물론, 단거리 여행이라면 크게 의미는 없지만 6시간 이상 걸리는 곳으로 떠난다면 조금 편한 자리 선택하시는 게 여행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잘 아시는 좌석은 비상구 자리일 텐데요.

상대적으로 앞쪽 공간이 넓고 통행이 편리해 인기가 높습니다.

다만,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노약자들은 탑승 제한될 수가 있고요.

최근에는 유료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대한항공의 장거리 주력 기종을 한번 살펴봤는데요.

좌석을 뒤로 편하게 젖히는 것을 선호한다면 뒷좌석이 없는 화장실 바로 앞 좌석이 괜찮은 선택입니다.

최근 난기류가 잦은데, 민감한 분들은 날개 바로 앞쪽인 28열이나 29열, 그러니까 이코노미 가장 앞쪽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항공기 무게 중심 때문에 난기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게 대한항공 설명입니다.

이밖에 노선별로도 어떤 자리에 앉으면 좋은지 대한항공 김승규 기장이 추천한 자료가 있어서 가져왔는데요.

인천에서 두바이 가는 대한항공 KE951 타시면 왼쪽 창가에 앉아야 합니다.

대략 5시간쯤 지나면 창밖을 통해 히말라야 풍경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LA행 비행기는 왼쪽 창가에 앉으면 할리우드 풍경 보이고요.

반대로 오른쪽은 LA 시내를 내려다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백두산을 볼 기회도 있는데요.

중국옌지와 무단장으로 가는 비행기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이륙 1시간 후 백두산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효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효정 기자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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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