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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고 더위 꺾이나 했더니…제주 열대야 여전

사회

연합뉴스TV 태풍 지나고 더위 꺾이나 했더니…제주 열대야 여전
  • 송고시간 2024-08-21 07:10:59
태풍 지나고 더위 꺾이나 했더니…제주 열대야 여전

[앵커]

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난 밤사이 제주 지역을 빠져나가면서 다시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강풍과 비바람에 더위가 가실까 기대했던 제주시민들은 여전히 무더운 밤공기에 아쉬움을 내비쳤는데요.

제주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선홍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주시 탑동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시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을 하기 위해 나오는 방파제 공원인데요.

이번 태풍으로 제주 지역에 발생한 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연일 이어지고 있는 열대야까지 몰아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젯밤 태풍이 지나간 뒤에 바깥 공기를 마시러 나온 제주시민들도 생각보다 무더운 날씨에 당황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은형·문선율 / 제주시> "태풍도 온다고 해서 시원해질까 봐 공부하다가 집에서 나왔는데 바닷가 바람도 생각보다 덥고 열대야가 심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덥네요, 더워. 많이 덥네요.)"

<이태균·양호진 / 제주시> "나와보니까 확실히 후덥지근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늦은 오후쯤 되니까 습기가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때는 진짜 한증막같이 답답하고 더웠습니다."

어젯밤 10시 제주시의 기온은 29도, 밤사이 비가 중간중간 내리고 바람도 계속해서 불었지만, 더위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비가 잠시 그쳤을 때 제주시 곳곳에서 산책이나 캠핑, 러닝 등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있었지만, 무더위에 대부분 때 이른 귀가를 선택했습니다.

올해 제주 지역 열대야 일수는 제주 45일, 서귀포 38일, 성산 36일 등입니다.

특히 제주 북부 지역에는 36일째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어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3번째로 긴 기록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 낮 최고기온 34도를 포함해 이번 달 말까지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높은 습도로 인해 당분간 제주도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탑동광장에서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 송철홍]

#태풍 #제주 #폭염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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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