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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올림픽 스타로 광고 마케팅…신유빈·오상욱 뜬다

경제

연합뉴스TV [경제쏙쏙] 올림픽 스타로 광고 마케팅…신유빈·오상욱 뜬다
  • 송고시간 2024-08-20 16:21:39
[경제쏙쏙] 올림픽 스타로 광고 마케팅…신유빈·오상욱 뜬다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파리올림픽은 끝났지만, 마케팅은 이제 시작이라고요?

[기자]

늦은 밤까지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하던 파리 올림픽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데, 유통업계에서는 올림픽 스타들을 향한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펜싱 오상욱 선수와 탁구 신유빈 선수입니다.

올림픽 정식 스폰서로 활약한 오비맥주 '카스'는 펜싱 사브르 종목 국가대표 오상욱을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죠.

192cm의 큰 키로 환상적인 다리찢기를 보여준 오상욱은 '훈남' 외모로 파리 올림픽 스타가 됐습니다.

오비맥주는 오상욱이 금메달을 획득하자마자 올림픽을 겨냥해 송출하던 카스 광고 중간에 오상욱의 경기 장면을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앵커]

신유빈 선수 인기도 대단하지요?

[기자]

이보다 더 귀여울 수 없는 올림픽 먹방 스타 신유빈은 식음료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앞서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 모델로 신유빈을 발탁했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신유빈은 '삐약이'라는 별명처럼 귀여운 외모에 경기 중 '바나나 먹방'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신유빈은 광고 모델로 발탁되자마자 받은 모델료중 1억 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해 탁구 팬들과 누리꾼들을 다시 한번 흐뭇하게 했습니다.

또 GS25는 신유빈 선수와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첫 협업 상품은 신유빈이 경기 중 엄마가 싸준 주먹밥을 맛있게 먹은 데 착안한 주먹밥으로 내일(21일) 출시됩니다.

주먹밥 2종과 간편하게 먹기 좋은 반숙란, 카프레제를 담은 컵델리를 준비했습니다.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라는 이름을 패키지 디자인엔 탁구대, 탁구채와 신 선수 얼굴을 담았습니다.

신유빈이 올림픽 기간 먹어 화제가 된 '납작복숭아'는 지난달 말 SSG닷컴이 사전 예약 판매한 결과 이틀 만에 500세트가 완판됐고, 여자 탁구 단식 8강전 중계에서 노출된 에너지젤 제품도 '품절 대란'을 겪었습니다.

[앵커]

다른 선수들도 있죠?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밈스타'로 떠오른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화보 모델로 나섭니다.

김예지 선수가 예이전시 계약을 맺은 곳에 따르면 현재 광고계약 요청 건수만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라운제과는 권총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가 인터뷰에서 회사 제품을 언급하자 제주도에 위치한 오예진 부모님 식당까지 찾아갔습니다.

오예진이 인터뷰에서 새콤달콤 레몬 맛을 경기전 루틴으로 먹는다고 밝히자, 크라운제과는 새콤달콤 7박스(630개)와 과자를 전달했습니다.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은 지난 5일 사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선수의 어머니를 본사로 초청해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반선수의 어머니는 아워홈에서 약 10년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유업은 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금메달을 가져온 박태준 선수에게 축하 격려금을 전달했습니다.

박태준의 아버지는 매일유업 관계사 직원입니다.

[앵커]

직장인들의 음료 커피, 가격이 천차 만별이네요?

[기자]

최근 '커피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모로코의 바샤커피가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매장에서 마시는 골드팟 350㎖ 기준 1만6000원부터 시작합니다.

테이크 아웃도 1만1000원에 달하는데요.

바샤커피는 모로코를 시작으로 프랑스, 홍콩, 두바이 등 세계 각국에 매장을 운영하는 고급 커피 브랜드입니다.

미국의 3대 커피로 불리는 인텔리젠시아는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1호점을 열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5500원.

한국에 진출한 지 3개월여 만에 서울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2호점을 오픈했습니다.

인텔리젠시아는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입니다.

스페셜티는 뛰어난 품질의 생두를 가공해 만드는데, 스페셜티 명칭은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커피를 평가해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을 얻은 커피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고급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오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한국인들의 유별난 커피 사랑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한국은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커피 시장인데,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것인데요.

미국(318잔)보다는 80잔 이상 많습니다.

원두커피 시장은 성장세는 뚜렷합니다.

국내 커피전문점의 매출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데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12.5%에 달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매출액은 15조5012억원.

2021년 매출액인데요.

2018년 9조687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앵커]

저렴한 가격 커피도 많잖아요?

[기자]

고물가 상황이지만 매일 마셔야 하는 커피를 부르는 말이 있습니다.

'수혈용 커피' 커피 문화를 즐기기 위해 마시는 음료가 아닌, 마치 피를 수혈하듯이 카페인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마시는 커피를 뜻하는데요.

대표적인 수혈용 커피로는 메가MGC커피(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인데, 아메리카노 가격이 2000원대로 비교적 저렴하고 500㎖ 이상의 대용량을 제공합니다.

매장 수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저가 커피 3사의 전국 가맹점 수는 올해 7000개를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매장 수는 메가커피 3083개, 컴포즈커피 2612개, 빽다방 1615개로 전체 7300여개에 이릅니다.

특히 메가커피는 지난해 매출 3684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으로 전년 매출 1748억원, 영업이익 310억원 대비 약 2배 늘었습니다.

중간 가격대의 커피를 찾는 수요는 줄고 있습니다.

중저가 대표 격인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전년(100억원) 대비 18.1%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55억원으로 전년(2778억원) 대비 0.8% 줄었습니다.

[앵커]

백화점 1층 하면 고가 브랜드 각축장으로 알고 있는데 변화가 시작됐다고요?

[기자]

지난 20여년간 어딜 가나 백화점 1층에선 고가의 이른바 명품 브랜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주 수요층과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이제는 백화점 1층에서 에르메스·까르띠에 같은 명품 브랜드 만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은 최근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올해 1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각각 10%, 14%, 12%였습니다.

그런데 2분기 들어 각각 5%, 8%, 11%로 떨어졌습니다.

소비자가 불경기 여파 등으로 명품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명품 구매를 위해 새벽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1층이 어떻게 바뀌고 있나요?

[기자]

백화점이 소비 트렌드 변화의 기미를 빠르게 포착, 지점별 얼굴이자 요충지인 1층을 스몰 럭셔리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2021년 7월 리뉴얼하면서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을 마련한 이후로 매년 이곳 스몰 럭셔리 소비층 공략을 강화 중입니다.

신세계 강남점은 과거였다면 1층을 차지 했을 글로벌 3대 명품 브랜드(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이른바 '에루샤'와 4대 주얼리 브랜드(까르띠에·반클리프아펠·티파니앤코·불가리)를 모두 2층에 배치하는 파격 승부수를 뒀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이보다 더 파격적인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은 2021년 2월 '에루샤'가 아예 입점하지 않은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1층을 명품 브랜드로 가득 채우는 대신에 전시 등의 문화 공간, 네스프레소 등 리빙 매장으로 꾸미면서 스몰 럭셔리 취향의 소비자를 겨냥한 게 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함께 식료품 매장 역시 유명 외식 브랜드와 프리미엄 식품 라인업으로 꾸려 MZ세대가 가성비 좋은 사치를 부릴 수 있는 '핫플'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앵커]

요즘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파산핑이란 단어를 아신다고요?

[기자]

개봉 9일 만에 손익분기점 50만 관객을 넘기면서 이번 여름 극장가 '다크호스'로 떠오른 토종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인기에 함께 알려진 신조어가 파산핑입니다.

글로벌 누적 조회 7억뷰의 신드롬을 일으킨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극장판으로, 영화 관람은 물론 캐릭터 관련 각종 기념상품이 아이들 부모 지갑을 열게 한다며 '파산핑(파산+하츄핑)' '등골핑(등골+하츄핑)' 등으로 불립니다.

2020년 처음 방송돼 현재 5기 방영을 앞둔 TV 시리즈에는 사랑둥이 요정 하츄핑을 비롯해, 아자핑·차차핑·바로핑·라라핑·아잉핑·부끄핑·깜빡핑·따라핑·무셔핑·떠벌핑·화나핑·시러핑 등 100명 넘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높은 인기에 팬들은 최근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영화평을 부탁했는데 이동진 평론가가 "눈물바다로 못 일어날까 봐 도전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팬들은 '비겁핑''눈물핑'이란 애칭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박진형 기자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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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