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악천후를 만나 호화 요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는데 실종자 중에는 '영국의 빌 게이츠'라고 불리는 IT 기업가와 그의 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이탈리아 시칠리아 해변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
거센 폭풍으로 순식간에 테이블과 파라솔이 흔적도 없이 날아가는 모습이 CCTV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시칠아리아섬 해역에서도 악천후 속 승객 12명과 승무원 10명이 탑승한 호화 요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카스텐 보너(KARSTEN BORNER) / 생존자 구출한 선장> "오늘 아침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몰아쳤고, 폭풍이 지나간 후에야 뒤에 있던 배가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탑승객 중 15명이 구조됐으나 선상 요리사 1명이 숨졌고 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실종자 중에는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창업해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마이크 린치와 그의 10대 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메니코 치폴라(DOMENICO CIPOLLA) / 의사> "마이크 린치의 아내는 살아남았습니다만, 거물 사업가인 마이크 린치는 실종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린치의 아내는 구조됐는데 사고가 난 요트는 이 아내가 소유한 기업의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도했습니다.
생존자들은 린치가 직장 동료를 위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국은 구조된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칠리아 해수면 온도가 30도로 평상시보다 높아 강력한 폭풍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이탈리아 #시칠리아 #호화요트 #침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