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연일 수재민 어린이들 만나는 김정은…민심 이반 우려하나

정치

연합뉴스TV 연일 수재민 어린이들 만나는 김정은…민심 이반 우려하나
  • 송고시간 2024-08-18 09:36:52
연일 수재민 어린이들 만나는 김정은…민심 이반 우려하나

[앵커]

북한이 평안북도 등 북부 지역 수재민 13,000명에게 평양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매일 같이 수재민과 만나 특히 아이들을 보듬는 모습을 연출하는데요,

그만큼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수해 지역의 어린이, 노인, 환자 등 취약층 수재민들이 평양에 도착해 숙소에 입소한 날은 지난 목요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수재민 숙소에 나가 이들을 환영했습니다.

그날 저녁 김정은은 수재민 아이들이 식사하는 식당을 찾아 아이들을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수많은 어린이에 둘러싸인 김정은은, 아이들이 너도나도 건네는 빵을 받아 들며 활짝 웃는 모습을 카메라 앞에 보여줬습니다.

김정은은 다음날에도 수재민 숙소인 4·25여관을 또 찾아 초등반 시범수업을 참관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교육 준비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수업 현장에선 새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들에 둘러싸여 '어버이'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참관에 앞서 김정은은 수재민 아이들에게 교복과 책가방, 신발 등 선물을 보냈습니다.

김정은이 이처럼 수재민 지원에 공을 들이는 것은, 대규모 홍수 피해에 따른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수재민들을 적극 챙기는 건 그만큼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방증으로, 특히 연일 수재민 어린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통해 '자애로운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말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 압록강 일대를 휩쓴 홍수로 상당한 수준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김정은 #수재민 #민심이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