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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해파리까지…이상기후에 경북 해수욕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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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장마·폭염·해파리까지…이상기후에 경북 해수욕장 '울상'
  • 송고시간 2024-08-17 12:25:33
장마·폭염·해파리까지…이상기후에 경북 해수욕장 '울상'

[생생 네트워크]

[앵커]

긴 장마에 이은 폭염, 고수온 현상으로 해파리 떼까지 나타나는 등 이상기후 탓에 경북 동해안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한 해 장사를 망친 상인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으로 끊임없이 파도가 밀려듭니다.

사람들은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잊습니다.

<조재익 / 피서객> "바닷물이 딱 놀기 좋은 온도라서 너무 좋은 것 같고 오늘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조보근 / 피서객> "사실 걱정하면서 왔었는데 오니까 막상 해파리도 아무것도 없고 해서 너무 재밌게 잘 놀고 있어요."

해변에서 여유롭게 막바지 여름휴가를 보내는 피서객들과는 달리 상인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긴 장마와 폭염, 해파리 떼와 동해안 상어 출현 등으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주 동안 떼로 나타나 속을 썩이던 해파리도 사라졌지만, 해변은 텅 빈 모습입니다.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던 포항 월포해수욕장은 지난해 10만명이 넘던 피서객 수가 90% 가까이 줄었습니다.

다른 해수욕장보다 열흘 일찍 문을 열었지만, 기대했던 특수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최규선 / 월포해수욕장 번영회장> "장사에 대한 수입이 3분의 2가 줄었고 3분의 1만 되니까… (주변 상인들은) 임대도 했는데 그 사람들이 또 수입이 줄어서 더 걱정이고 전체적인 포괄적인 게 다 걱정입니다."

이상기후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난 동해안에 때아닌 독성 해파리가 극성을 부린 탓에 해파리 쏘임 피해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경북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신고는 6건이었지만 올해는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900건이 넘습니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경북 동해안의 다른 해수욕장들도 피서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경북 지역 전체 해수욕장 피서객은 59만 6천여명이었는데, 올해는 35만 4천여명으로 40%(24만여명 감소) 넘게 줄었습니다.

지자체들은 원인 분석과 함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연석 / 포항시 해양관광시설팀장> "상어와 해파리 등 유해생물 출현이 빈번함에 따라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이상기후에 대응한 해수욕장 개장 등 운영 활성화 계획과 시설 인프라 확충, 피서객을 위한 콘텐츠 강화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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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