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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수 진단 한발 후퇴…"완만한 회복 조짐"

경제

연합뉴스TV 정부, 내수 진단 한발 후퇴…"완만한 회복 조짐"
  • 송고시간 2024-08-17 10:30:00
정부, 내수 진단 한발 후퇴…"완만한 회복 조짐"

[앵커]

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을 계속 전망하면서도 이전보다 한 발 후퇴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내수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한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경제 동향 8월호'에서도 경기 회복 낙관론을 이어갔습니다.

넉 달째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한 것입니다.

이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와 온도 차를 보입니다.

지난 8일, KDI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소폭 내렸습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전 분기 대비 역성장했고, 소비 흐름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9분기째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김지연 /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민간 소비가 낮은 증가세에 그치고 있습니다.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면서 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DI 외 다른 기관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했는데, 정부는 경기 회복이라는 큰 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

월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가 늘고, 방한 관광객과 건설 수주도 증가한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다만,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 일부 부정적 지표에 정부의 내수 기대감은 한발 후퇴한 모습입니다.

'내수 회복'에 '완만한'이라는 단어를 더했고, 경기 회복 흐름 '확대'가 아닌 '지속' 상태로 표현을 바꿨습니다.

<김귀범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전반적 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고금리·고물가가 누그러지면 내수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급증한 가계 부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덕훈]

#기획재정부 #KDI #내수 #그린북 #경제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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