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여름 호우에, 폭염에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추석 상 어떻게 차려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정부가 비축해둔 물량을 시장에 더 풀기로 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생각에 장보기가 벌써 겁납니다.
<이삼옥 / 서울 서대문구> "비싸면 비싼 대로 사긴 사지, 써야 하니까. 우리 같은 서민은 싼 거 찾아다니면서…."
<정민부 / 서울 중구> "이거 물어보면 또 이렇게 올랐다고 하고, 이거 물으면 이만큼 올랐으니까, 이집 저집 가서 물어보고 그중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6일 기준 배추 가격은 작년보다 60.8% 올랐을 뿐만 아니라, 불과 한 달 사이 68.3% 급등했습니다.
재배 면적 자체도 감소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장마와 폭염 영향까지 받아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무도 1년 전보다 54%, 전달보다 44%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대파와 양배추 등 다른 채소들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값이 치솟자 정부가 수급 관리에 나섰습니다.
배추 비축분을 하루 최대 400t까지 방출하고, 예비묘 200만주를 투입해 재배 면적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사과와 배 등 추석 성수품 공급도 늘리고, 전통시장·유통업계와 연계해 할인행사도 준비합니다.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호우·폭염으로 가격이 오른 배추·무 등 채소류는 비축 물량 방출, 조기 출하 지원 등을 통해 수급을 관리하겠습니다."
이달 말 구체적인 추석 민생안정 대책이 나올 예정인데, 일부 채솟값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라 소비자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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