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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심상찮은 북중…中진출 北여자농구 에이스 한달만에 쫓겨나

정치

연합뉴스TV [단독] 심상찮은 북중…中진출 北여자농구 에이스 한달만에 쫓겨나
  • 송고시간 2024-08-11 17:44:39
[단독] 심상찮은 북중…中진출 北여자농구 에이스 한달만에 쫓겨나

[앵커]

북한에도 해외파 스포츠 스타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 리그에 진출한 여자농구 에이스 박진아도 그중 하나인데요.

입단한 지 한 달 만에 리그에서 사라졌습니다.

나빠진 북중관계 여파로 어쩔 수 없이 귀국한 걸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박진아는 2m가 넘는 신장을 앞세운 북한 여자농구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입니다.

2018년 남북통일농구 대회에선 선수들 중 가장 큰 신장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놓고 펼쳐진 남북 대결에서 북한은 대패했지만, 박진아는 27점을 넣으며 홀로 빛났습니다.

올해 6월에는 중국 여자프로농구팀 우한셩판에 입단해 컵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박진아는 입단 한 달 만에 돌연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중국 농구에 정통한 소식통이 연합뉴스TV에 전했습니다.

4년 전 한광성 등 유럽리그 등에서 뛰던 북한 축구선수 3명이 제재 위반을 이유로 돌아간 적이 있지만,

서방 국가가 아닌 중국에서 뛰던 북한 선수가 쫓겨난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박진아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해 어쩔 수 없이 돌아갔다는 소문이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이번 비자 거부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를 송환해야 한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지만, 북한과 혈맹 관계인 중국의 조치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입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비자가 만료되는 북한 노동자 전원을 귀국시키라고 요구했다는 전언도 나와, 북중 관계 이상설에 더욱 힘이 실립니다.

북러 밀착 국면에서 중국이 북한에 노골적인 압박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1월 북중 체육장관이 만나 선수와 지도자 교류를 심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악화된 북중관계 앞에서 반년 만에 유명무실해진 겁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북한 #여자농구 #박진아 #북중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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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